김범수(Kim Bum Soo) -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(I Am Melody 2)
곽윤찬님의 음악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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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만에 나의 공간에 글을 남긴다. 부끄럽게 9명이나 방문해주시는 나의 humble abode에 읽을거리, 볼 거리가 얼마나 있겠냐만.. 남에게 보이려 쓰는 것도 아니거니와 내 마음을 유일하게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라 왠지 비공개로 전환해야 할 것 같은 느낌.
1/23/2011 현재, 나는 공군 어학장교 직무교육중이다. 그렇게나 가고 싶고, 꿈에 그리던 그 곳에 서있다. 그렇지만 현실은 참 아이러니 하게도 녹록치 않다. 나의 삶의 대부분의 궤적이 그러했듯이, 내가 이 세상에서 원하고 갈망했던 자리에 가 있을때에도 기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고민과 싸우고 있다. 지난 3주는 특히 더 그러했다. 정말 육체적, 정신적인 한계점이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채 내 자신의 연약함과, 외워지지 않는 수백개의 군사약어/용어들과 작전개념, 통역과. 그 보다도 사랑이 없는채, 작위적으로 타인을 사랑하려고 했던 나의 인간적인 시도가 다른 사람들에게 빤히 보인다는 사실과, 다른 사람보다 나는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또다른 자각도. 그래도 괜찮은 크리스쳔으로 살아왔다는 나의 자부심 같은 것들은 내 비참한 현실앞에서 산산이 흩어져버렸고, 결국 남은 건 부끄러운 죄인이란 나의 identity에 대한 자각.
이런 영적 벼랑의 끝에서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"그럼에도 불구하고" 광야길에서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변치않으시는 그 사랑 때문이었다. 보라매에서 먹는 매 끼 식사는 정말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와 메추라기 같았고, 같은 건물 2층에서 벌어진 그 일들에서 매 순간 무너지는 내 마음을 추스리며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언제나 고비 때 마다 버틸 힘과 끝이 있음을 기억하게 해 주셨기 때문에... 사실 부끄럽지만 지난 3주간 나의 신앙의 모습은 지극히 개인적이었다. 나의 힘듬에 함께 해주시고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. 다시 한번 깨달았지만, 조금 더 자라고 싶다. 이제는... 주님이 원하는 모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. 내가 작위적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조금 더 자연스럽게 그 사랑으로 나를 채워서 흘려보낼 수 있도록. 함께 해주실 거죠...?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.. 알려주세요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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